사회 사회일반

김형성, 역전패 악몽 "이제 안녕"

12언더로 박도규 4타차 제치고 시즌 2승… "암투병중인 아버지께 우승선물 너무 기뻐"



최근 두 차례나 거푸 우승 문턱에서 무너져 눈물을 흘렸던 김형성이 22일 경기 포천의 몽베르CC 에떼ㆍ브랭땅 코스(파72ㆍ7,198야드)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날 버디3개와 보기2개로 1언더파를 보태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박도규(38ㆍ투어스테이지)를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약 2개월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올라 황인춘(34ㆍ토마토저축은행)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으며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탠 덕에 시즌 상금 2억3,500만원으로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상금랭킹 1위 황인춘을 500만원 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다. 하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2006년 KPGA선수권에 이어 통산 승수는 3승째로 늘었다. 금호 아시아나오픈, 필로스 오픈에서 막판까지 선두였다가 잇따라 역전패 당한 뒤인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약 두달 동안 ‘한국남자골프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터라 우승 의미가 더 컸다. 김형성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첫 홀부터 내 게임에만 집중하자고 주문처럼 외웠다”며 “초반에 스코어를 줄여 추격자가 없었던 덕분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이어 “항암 치료 중인 아버지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김형성의 아버지는 대장암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중견 베테랑 박도규는 16번홀(파4)에서 2m 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추격 고삐를 놓친 데다 파3의 1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역전 기회를 완전히 잃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30대 골퍼의 저력을 과시했다. 허원경(22ㆍ삼화저축은행)이 6언더파로 단독 3위를 기록했고 데이비드 오(27ㆍ토마토저축은행), 김형태(31ㆍ테일러메이드),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이 5언더파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한편 KPGA 대회는 오는 8월21일 연우헤븐랜드오픈으로 하반기 대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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