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청년층 '취업 가뭄'에 신세계 단비내렸다

신세계 115개 협력사와 업계 첫 상생채용 박람회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왼쪽)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기권(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로부터 채용 현황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사진 가운데) 한 여성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사진 오른쪽) /권욱기자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왼쪽)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기권(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로부터 채용 현황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사진 가운데) 한 여성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사진 오른쪽) /권욱기자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왼쪽)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기권(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로부터 채용 현황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사진 가운데) 한 여성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사진 오른쪽) /권욱기자

계열사 10곳·파트너업체 총출동… 일자리 찾아 구직자 1만명 다녀가

경력단절녀·중장년에도 문 활짝


정용진 "진정성 가지고 지속 추진… 내년까지 2만명 정규직으로 채용"

이기권 장관도 찾아 격려 메시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기본이 일자리 창출이라 생각합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116만명의 청년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실천과 행동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대규모 고용 창출을 이어가겠습니다."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청년 고용 빙하기'를 녹이는 데 절실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계 최초로 열린 이번 채용박람회가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채용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파트너사 채용박람회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구직자의 고용난 해소를 위해 함께 마련한 상생형 채용 박람회로 신세계그룹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했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신세계푸드·신세계인터내셔날·스타벅스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했고, 삼립식품·데상트코리아·해태제과 등 115개 파트너사가 동참했다. 7억원 가량의 행사 비용은 모두 신세계가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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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가 특히 눈길을 끈 점은 협력사들과 뜻을 모아 강력한 고용창출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이다. 파트너사 대표로 참석한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파트너사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상생채용 박람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기획·인사·재무·상품기획·판매·영업·물류·외식·디자인 등 다양한 직종에서 1차 면접도 동시에 진행됐다. 채용을 전제로 한 만큼 취업 가뭄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단비가 됐다. aT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말끔한 정장을 갖춰 입은 구직자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무려 1만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신세계그룹 관계사가 2,000∼2,500명, 파트너사가 1,500∼2,000명으로 4,000명 안팎의 인원이 채용박람회를 통해 채용된다. 신세계는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만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125개 참여기업 부스에는 기업별 인사·채용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알짜 정보를 건넸다. 근무 환경과 직무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 취업 시 필요한 업무 역량 등을 노트에 빼곡히 받아 적는 이들이 상당수였다.

청년 구직자 외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구직자도 눈에 띄었다. 신세계는 이번 행사에 청년뿐 아니라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층 등까지 구직 기회를 마련했다. 신세계푸드 홀 매니저 경력직 입사를 원하는 권미숙(55)씨는 "100세 시대는 물론 살기 팍팍한 지금 50대라고 집에서 안주하며 지낼 수 없다"며 "바리스타 자격증 및 피부 미용 자격증, 레스토랑 매니저 경험 등을 토대로 다시 취업 기회를 찾고자 박람회에 왔다"고 했다.

기업별 상담 부스 외에도 이력서 사진 촬영 공간과 취업준비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캘리그라피 존에도 장사진을 이뤘다. 이력서 사진 촬영만 놓고도 수십만원의 비용이 드는 등 부담이 컸던 구직자들에게 무료 촬영 기회는 큰 보탬이 됐다.

취업준비생 남궁선화(31)씨는 "채용 행사가 대학교 내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울타리 밖(졸업자)의 사람도 양질의 취업 정보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이 같은 외부에서 열리는 대형 채용박람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참석해 구직자 및 기업 관계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장관은 "신세계가 이번 채용 박람회로 약 4,000명을 채용하고 2017년까지 2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강한 일자리 창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청년 고용 뿐 아니라 스타벅스의 시간선택제 근무 제도로 일, 가정 양립에 성공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등 대·중기 화합으로 다양한 범주의 고용창출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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