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예산안 심의 또 연기

여야 사학법 싸고 갈등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또 다시 연기됐다. 여야는 지난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15일까지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 싼 갈등으로 이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로써 예산이 종결되기를 바랐지만 예결소위 심의가 미진하기 때문에 오늘 예산안 처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여당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사학법 재개정 관철과 예산안 처리는 연계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사정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에 대해 확대간부회의에서 “예산안 처리 약속을 두 번이나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한나라당 지도부는 국민에게 백배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정 안될 경우에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 3당의 협조를 구할 때가 멀지 않았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예산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의사일정 조정을 통한 추가 예산안 협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의사일정 조정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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