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 포커스 2009] <5> 하드웨어·소프트웨어

MP3P·내비등 가격경쟁 심화<br>넷북·MID등 휴대용 모바일기기 보급 확산<br>SW·보안업계는 기업들 투자 줄여 '먹구름'


내년 하드웨어 시장은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체간 기술격차 해소로 가격 이외의 차별화 요소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도 춘추전국시대에서 벗어나 몇몇 승자만이 시장을 나눠 갖는 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단,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넷북,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것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기기 가격경쟁 심화될 듯=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꽁꽁 얼어붙음에 따라 IT하드웨어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업체간 기술격차가 거의 사라지면서 브랜드와 가격이외의 차별화 요소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과 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양분되는 양극화 현상도 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PC 등 주요 IT제품군은 올해 잇달아 기존 최저 가격 마지노선이 붕괴됐다. 시장에서는 5만원대 MP3P, 20만원대 내비게이션, 30만원대 데스크톱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은 결국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업체들의 도태를 촉진, 결국 시장별로 4~5개 플레이어 중심의 시장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엔고로 인해 캐논, 니콘,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고 내비게이션 시장도 팅크웨어 등 주요 업체들이 일부 소프트웨어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넷북ㆍMID 등 휴대용 모바일 기기 확산= 지난 3ㆍ4분기 노트북 판매량(3,860만대)은 데스크톱(3,850만대)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특히 10인치 안팎의 크기에 40만~60만원대의 미니 노트북 ‘넷북’은 올해 IT 업계 주요 화두 중 하나였다. 내년에도 넷북, MID 등 휴대용 인터넷 모바일 기기의 보급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삼보컴퓨터, 빌립 등 주요 MID 업체들이 휴대용PMP와 올트라모바일PC(UMPC)의 장점을 흡수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성공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초고속이동통신(HSDPA), 와이브로 등의 서비스에 가입할 때는 20만~30만원의 보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그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PMP, UMPC 등 기존 모바일 기기들은 넷북, MID의 등장으로 인해 한층 그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SW)ㆍ보안시장은 ‘빙하기’= 내년은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및 보안업계에게도 혹독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의 침체로 각 기업들이 IT 투자 예산을 줄이면서 SW 및 보안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의 내년 정보화 예산 2008년 대비 7.1% 감소한 것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실제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최근 SW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업체들은 ▲치열한 시장 경쟁 ▲매출 및 수익성 하락 ▲유동성 확보 곤란 등을 지적하며 내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그나마 IT와 비IT산업 간의 융합, 그린 IT 등 새로운 시장이 다소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위안거리로 작용한다. 특히 각종 어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보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안 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 국내 대표 SWㆍ보안 업체들은 내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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