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OECD의 '브로드밴드포털'에 따르면 34개 OECD 회원국 중 핀란드가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를, 한국은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인구 100명당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 건수는 핀란드 106.54건, 스웨덴 104.83건, 호주 103.36건, 한국 103.04건으로 집계됐다.
무선 초고속인터넷은 휴대전화로 사용하는 다운로드 속도 초당 256킬로비트(kb) 이상의 3세대(3G), 4세대(4G), 무선랜(와이파이)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뜻한다. 한국은 OECD가 2009년 4월부터 연 2회씩 시행한 이 조사에서 6회 연속 1위를 지켜온 바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조사에서는 100명당 가입건수가 102.12건을 기록, OECD 회원국 최초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00%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의 순위 하락은 북유럽의 무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핀란드의 경우 100명당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건수가 지난해 6월~12월 사이 95.78건에서 106.54건으로 급상승했다. 스웨덴도 같은 기간 101.76건에서 104.83건으로 늘었다. 한국은 102.13건에서 103.04건으로 소폭 올랐다.
한편 한국의 전체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 건수는 5,152만2,492건으로 OECD 회원국 전체의 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38%), 일본(15%)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높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한국의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률은 100명당 36.50건으로 스위스(43.43), 네덜란드(39.71), 덴마크(38.84)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