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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만한 LED주는] LED조명 시장 내년 27조 급성장… 주거용까지 반짝반짝

서울반도체, 기존 제품보다 5배 이상 밝은 엔폴라 LED 개발<br>LG이노텍, 내년 2분기부터 600억대 영업이익 복귀 예상<br>사파이어테크놀로지, 잉곳가격 올라 실적개선… 내년 영업익 흑자전환

LED 가로등



LED 조명 시장이 내년 이후 가격 하락과 정책 시너지로 고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신규 설치와 기존 조명 교체를 포함해 올해 20조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7조4,000억원, 2016년에는 42조9,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 조명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조명용 LED 패키지 시장 역시 올해 6조7,000억원에서 내년에는 8조8,000억원 2016에는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2조9,000억원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 시장은 기존에 건축과 아웃도어 중심의 시장에서 내년부터 주거용 실내 조명으로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며 "글로벌 조명 시장에서 주거용 비중은 76%로 다른 분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인데다, LED 조명이 주거용으로 본격적인 진입이 이뤄질 경우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ED 조명 가격은 최근 하락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크리(Cree)와 필립스, GE 등 주요 LED 조명 업체들은 홈 데폿(Home Depot) 베스트바이(BestBuy), 월마트 등 주요 대형 유통망에서 낮아진 가격을 앞세워 LED 전구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지 연구원은 "40와트(W) 백열등 대체 제품 기준으로 LED 전구의 실제 판매 가격은 Cree가 9.9달러, 필립스는 10.9달러 수준이며, 최근에는 7.9달러 제품도 등장했다"며 "정부 보조금을 고려하면 60와트 대체 전구 가격은 6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ED 조명은 가격 경쟁력 강화에 따라 콤팩트 형광등 시장도 잠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미국ㆍ중국ㆍ러시아 등 주요국의 백열등 규제 영역이 60W급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LED 조명 시장은 주거용 실내 조명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된다. 기존의 규제 영역인 100Wㆍ75W 전구는 주로 산업용이나 상업용에 적용됐으며 60Wㆍ40W 이하 백열등은 주거용 실내 조명에 사용된다. 특히 미국은 주거용 백열등 사용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내년 이후 60W급 이하 백열등 규제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LED관련 수혜주로는 서울반도체, LG이노텍, 사파이어테크놀러지 등이 꼽힌다.

서울반도체는 올 3ㆍ4분기 TV 시장의 극심한 부진으로 TV 백라이트유닛(BLU) 사업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증가한 2,674억원, 영업이익은 254.9%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조명 매출액 증가의 영향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순수 조명 매출은 분기당 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분기 777억원, 올 1분기 828억원으로 급증했고 3분기에도 1,070억원으로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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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의 경쟁력은 아크리치2와 엔폴라(nPola) LED다. LED 산업은 TV BLU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서울반도체는 조명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그 결과 아크리치2 제품의 판매 호조로 2011년 38.9%를 차지했던 조명 비중은 올해 49.4%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최초로 엔폴라 LED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제품은 기존 LED 조명 보다 5배 이상 밝기 때문에 양산에만 성공하면 혁신적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7.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9배 수준으로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의 LED 조명 확산, 중국의 LED 조명 보조금 지급과 일본의 LED 조명 매출액 증가 움직임으로 LED 조명 산업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이노텍도 LED 조명 비중이 높아지며 올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내놨다. 3ㆍ4분기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111% 늘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 4ㆍ4분기는 재고조정과 원화강세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 하지만 내년 2ㆍ4분기부터는 6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내년 2ㆍ4분기 LED 조명 비중이 30%를 웃도는 시점부터 사업부의 손익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역시 내년부터 LED가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내년에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원가 개선이 이뤄지고, 잉곳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LED조명산업 성장에 힘입어 LED 수요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한 몫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내년 매출액은 138.6% 증가한 1,31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2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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