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프로 V1' 골프공 명성 이어갈까

판매중지 판결 받고 제작방식만 바꿔 출시키로

미국 PGA투어 선수는 물론 국내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도 큰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는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골프볼이 최근 특허 관련 재판에서 판매중지 판결을 받았다. 이 볼 제조에 적용된 65개의 특허 기술 가운데 4가지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캘러웨이골프측의 판매중지처분 신청을 델라웨어 윌밍튼 지방법원이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받아들인 것. 프로 V1 개발 당시 톱플라이트사의 기술이 타이틀리스트로 유입됐고 이후 톱플라이트를 인수한 캘러웨이가 지난해 특허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코브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는 이미 지난 9월 판매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특허 관련 기술을 사용하지 않도록 제작 방식을 변경했다. 프로 V1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되지만 사실상 기존과는 '어딘가 다른' 제품이 판매되는 셈이다. PGA투어를 '소문의 배양지' 삼아 볼 시장에서 엄청난 점유율을 기록중인 이 볼이 선수나 아마추어 골퍼들로부터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아쿠쉬네트 관계자는 "연구개발팀 조사에 따르면 프로 선수들이 성능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아쿠쉬네트의 기업 및 법률 부문 조 나우먼 수석부사장은 13일 항소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2009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타이틀리스트 프로 V1도 문제의 특허 관련 기술이 포함되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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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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