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하나-신한은] 선진금융 기법 `원조싸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서로 먼저 선진금융 기법을 도입했다며 「원조싸움」을 벌이고 있다.금융구조조정에 따른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촉발된 두 은행간의 다툼은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신한은행이 지난 4일 RM(RELATIONSHIP MANAGER)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을 고객별 전문영업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신한은행은 기업고객을 전담하는 71개의 기업전문지점에 전문가(RM)를 배치, 각 기업들을 대상으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제도라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보람과 하나은행이 합병전부터 각각 RM을 운영해왔으며 이제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는데 뒤늦게 시스템을 도입한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RM제도를 채용하면서 심사역을 없애는 등 하나은행이 가장 앞선 금융기법을 적용하고 있는데다 신한은행도 우리에게 배워갔다』며 『RM의 원조는 하나은행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개인고객지점과 기업금융지점을 나누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며, 하나은행의 전문가제도는 아직 본격적인 시행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최초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기업고객이 두 은행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아보면 어느 은행이 효율적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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