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APEC] 국내외 정치적 효과

국가브랜드 이미지 높여…지역 균형발전 계기도<BR>6자회담 주요국 정상 모여 북핵문제 해법 기대

부산 APEC을 통해 우리나라는 선진통상국가로서의 이미지 제고, 북핵문제 해결 추진력 확보, 지역균형발전 명분 확보 등과 같은 국내외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1단계 제5차 북핵 6자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시점에 주요 참가국 정상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북핵문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을 위한 주변 강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이들 국가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18일 예정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수상과의 회담에서는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나갈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한층 높아진 ‘국가브랜드’를 홍보하는 마당이기도 하다. 한국은 호주, 일본 와 함께 APEC 창설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주도권을 갖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국가간 현안을 주도해나갈 역량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PEC은 우리나라가 참가하는 유일한 지역경제협력체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선진통상국가 이미지와 반부패ㆍ투명성 제고노력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APEC 내의 지위도 확고하게 다져질 전망이다. 국내적인 측면에서 부산 APEC은 참여정부 최대의 국정운영 철학인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도 딱 들어맞는 행사다. APEC을 통해 제2도시 부산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지역경제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