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청약열기 “부활”

◎의왕 오전동 31·42평형 1순위 마감/수원시 망포동 75평형 경쟁률 8대1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청약 열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국민주택규모 이상(전용면적 25.7평 이상)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1순위 마감되는가 하면 국민주택규모 이하 평형도 대부분 3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청약경쟁이 전에 없이 치열하다. 의왕시 오전동에 5백2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성원건설은 지난 18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 31평형(2백40가구)과 42평형(1백54가구)을 1순위 마감하고 23평형을 3순위에서 마감하는 등 일주일만에 전 평형을 분양 완료했다. 신원종합개발도 인근에서 지난 20일부터 3백89가구의 아파트를 분양, 31평형(1백80가구)과 41평형(1백11가구)을 1순위 접수 완료하고 23평형을 3순위에서 마감했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 성공요인은 모락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경수산업도로·의왕∼과천간 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는 것이다.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에서 1천3백80가구의 아파트를 청약 접수중인 벽산건설은 2순위 접수가 끝난 25일 현재 33평형(5백62가구)·51평형(1백91가구)·75평형(40가구)을 1순위에서 마감했다. 특히 75평형은 청약률이 8대1에 이르는 등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3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중인 24평형(3백19가구)과 44평형(2백68가구)도 각각 1.23대 1,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무난히 순위내에서 분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영릉지구 인근에 자리한 이 아파트단지 역시 경부고속도로 기흥IC가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등 교통여건이 뛰어난 점 등이 분양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서 4백90가구를 분양한 청구도 최고 12대 1(47평형 64가구)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보름만에 전가구 선착순 마감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입지여건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인근 지역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가 없어 현지 거주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려 분양을 완료할 수 있었다. 남양주시 오남면 오남리에서 4백16가구의 아파트를 지난 7월 중순부터 공급한 한국종합건설은 32평형(66가구)과 48평형(1백3가구)을 20일만에 선착순 마감하고 24평형(2백47가구) 일부만을 미분양분으로 남겨놓고 있다. 일신건영도 지난 8월초부터 남양주 퇴계원에서 2백91가구를 분양, 32평형(1백37가구)과 48평형(82가구), 23평형(72가구)을 20일만에 선착순 마감했다. 이같은 분양 성공은 오는 10월초께 공급될 인근 토평지구 및 도농동(원진레이온 부지) 부영아파트 단지에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경우 이 일대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수도권에서는 단지 규모에 관계없이 입지여건만 좋으면 순위내 마감되고 있다』며 『용인 수지2지구를 비롯 남양주 토평지구, 김포 장기리 일대, 파주 교하리 일원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분양되는 10월께부터는 수도권 주택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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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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