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법인의 우리사주 보유주식수와 시가평가액이 유상증자와 주가상승으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534개사중 우리사주가 있는 447개사를 대상으로 우리사주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사주 평가액은 97년말 1조7,414억원에서 98년말 3조1,764억원으로 82.54% 늘어났다.
이는 주식시장이 지난해 후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데다 유상증자시 총 증자금액의 20%가 우리사주분으로 할당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활황에 따른 유상증자 확대로 우리사주 평가액은 올들어 4월말까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사주 보유주식수는 97년말 1억5,624만주에서 98년말 2억1,012만주로 34.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유상증자의 혜택이 주로 5대 그룹에 제한되면서 우리사주 보유주식수 증가회사는 62개사에 그친 반면 감소회사는 362개사에 달했다.
우리사주 보유주식 상위사로는 97년말 562만여주에서 98년말 2,432만여주로 급등한 삼성중공업(전체지분중 14.24%)이 1위를 차지했고 1,739만여주인 국민은행(9.32%), 1,336만여주인 한국전기통신공사(4.64%), 980만여주인 LG반도체(6.34%), 843만여주인 삼성물산(8.7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