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아시아자동차] 브라질투자 해결 실마리

브라질교포의 대형 사기사건으로 자칫 외교분쟁으로까지 번질 뻔했던 아시아자동차의 브라질 투자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잡았다.중남미 무역산업협력사절단을 이끌고 브라질을 방문한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은 매시엘(MACIEL) 브라질 부통령을 만나 한국과 브라질 연방정부 및 주정부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팀을 구성, 내달 중순께부터 아시아자동차 공장 신설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사절단은 또 총 22억달러에 달하는 브라질 사회간접자본(SOC)개발 및 정유공장건설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19일 산자부에 따르면 매시엘 브라질 부통령은 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측이 아시아자동차 합작공장 건립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경우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朴장관은 이에대해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가 정확한 실사와 향후 사업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강조하고 브라질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朴장관과 매시엘 부통령은 실무협의팀을 구성해 내달부터 아시아자동차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키로 합의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바이아주(州)에 합작공장 AMB를 건립하려는 아시아자동차에 관세감면등 각종 혜택을 주었으나 부도, 사기 사건등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자 2억달러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산자부는 양국의 합의에 따라 외교분쟁 불씨는 제거된 셈이며 아시아자동차 브라질 공장 건립이 빠르게 진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절단은 또 브라질 알라고아스(ALAGOAS) 주 SOC 개발 프로젝트(12억달러)와 정유공장건설 프로젝트(10억달러)에 현대와 SK가 각각 참여키로 하는 데 원칙적 합의를 끝내고 세부 협의에 착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한국수출입은행은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과 3억달러규모의 신용장보증협정을 체결해 연간 12억달러이상의 보증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브라질에서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입계약을 체결한 사절단은 18일(현지시각) 브라질 일정을 마치고 아르헨티나로 이동했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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