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탈-아르셀러 인수전 파장 확산

인도·룩셈부르크 이중관세 협약 비준 신경전

미탈스틸과 아르셀러간 인수합병(M&A) 전쟁이 인도와 룩셈부르크간 국가 대항전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기업인 오찬모임에서 “인도정부가 룩셈부르크와의 이중관세협약을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도의 비준거부 경고가 미탈스틸의 아르셀러 인수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룩셈부르크는 최근 아르셀러에 대한 M&A를 막기 위해 ‘포이즌 필(독약조항)’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일단 이를 부인했다. 브뤼셀 인도대사관의 아마르 신하 무역경제분야 상무관은 “비준관련 협상은 아직도 진행중”이라며 “미탈스틸 건 때문에 비준거부 위협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 역시 미탈과 아르셀러간 M&A가 인도와 유럽연합(EU)간 무역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카말 나드 통상부장관은 미탈과 아르셀러의 문제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인도와 유럽연합(EU)간 양자 협상 대상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나드 장관은 “나는 EU무역위원회의 피터 만델슨 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양국간 신뢰를 깨는 어떤 행위도 우리의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M&A는 주주와 사업적 고려에 의해 이루어져야지 사람의 피부색이나 여권 색깔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EU를 비난했다. 한편 락슈미 미탈 미탈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르셀러의 대다수 주주들이 M&A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의 예상처럼 인수가격을 더 올린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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