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고공행진 전망 줄이어

FT “내년 6월까지 60弗이상 유지할 것”<br>일부 이번주 70弗·수년내 105弗 전망도<br>50弗시대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듯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60달러를 장중에 돌파하자 앞으로 상당기간 유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투자기관들은 이번 주내 70달러, 몇년 안에 최고 105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제 유가 50달러 시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0.42달러(0.7%) 오른 59.84달러에 장을 마쳤다. 정규시장 개장전 전자거래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0.39달러(0.7%) 오른 58.35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주에 유가가 마감시간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후 65달러를 향해 치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유가의 다음 단계는 배럴당 65달러이며 내년 6월까지 6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내 유가가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이번 주내에 7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욕의 에너지거래업체 렙코의 나우먼 바라캣 부사장은 “옵션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고유가에 배팅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번주 WTI 가격을 65~70달러로 보는데 돈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3ㆍ4분기 WTI 국제유가 전망을 배럴당 51달러에서 배럴당 59달러로 8달러나 높였고 브렌트유도 4달러 올린 배럴당 49달러로 상향했다. 소시에떼제너럴도 브렌트유 평균가를 배럴당 46.50달러에서 53.65달러로 7.15달러나 조정했다. 또 지난 3월 유가 목표상한선을 배럴당 105달러까지 높여 시장에 ‘뉴 스파크(New-spark)’ 쇼크를 안겨줬던 골드먼 삭스도 윌리엄 더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최근 또다시 “공급부족이 유가를 105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국제경제연구소(IIE)도 지난 20일 내년 3월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유가 상승은 기업, 특히 항공업 등 연료 수요가 높은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메릴린치의 마이클 리넨버그 애널리스트는 “유가상승으로 항공업계의 올해 손실이 5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항공업계의 재무 위험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6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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