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9ㆍ하이마트)의 시즌 8승이냐, 올들어 준우승을 8번이나 기록한 지은희(21ㆍ캘러웨이 골프)의 우승이냐. 미국LPGA투어 축소 운영의 아쉬움을 뒤로 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새 마음으로 다시 한번 기록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 경산CC(파73ㆍ6,761야드)에서 펼쳐지는 KLPGA 제1회 인터불고 마스터즈대회(총상금 3억원). 총 12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신지애와 지은희다. 시즌 7승의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신지애는 지난 주 경주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하나은행ㆍ코오롱 챔피언십에서 강풍 속에 공동 23위까지 처졌던 부진을 만회하며 승수를 추가하겠다는 각오. 이번에도 정상에 올라 상금 6,000만원을 챙길 경우 이미 시즌 상금 5억원을 넘긴 신지애는 한 시즌 상금 6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된다. 그러나 지난 주 1타차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는 지은희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시즌 초 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던 지은희는 이후 거푸 준우승에만 머물며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올들어 준우승만 8번.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고리’를 끊고 시즌 3승을 올리겠다는 다짐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두 선수 외에도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은 많다. 시즌 4승째를 노리는 안선주(20ㆍ하이마트), 미국LPGA 퀄리파잉스쿨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하고 귀국한 최나연(19ㆍSK텔레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박희영(19ㆍ이수건설)과 문현희(24ㆍ휠라코리아) 등이 주목할만한 선수들. 여기에 미국 LPGA투어 멤버로 초청 출전하는 김송희(19)와 양영아(29) 등 프로골퍼와 태국에서 살며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 50승 이상 기록해 ‘골프 천재’로 평가 받은 아마추어 양자령(11)의 기량 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2부 투어 상금 왕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이번 대회에서 정규 대회 데뷔전을 갖는 김혜윤(18ㆍ하이마트)도 눈길을 끈다. 한편 올 시즌 창설된 이 대회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경기로는 처음으로 파 73코스에서 펼쳐진다. 최근 개장한 인터불고 경산CC의 총 27홀 코스 중 마운틴과 밸리 코스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마운틴 코스 9번홀이 무려 755야드에 달하는 파6이기 때문에 파가 73이다. 이 대회는 전 라운드를 엑스포츠에서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하며 J골프는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재방송한다. 최종 라운드는 대구방송(TBC)에서도 공동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