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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8월 3일] 양질의 경제 리더십 필요한 때

경영학에서의 ‘리더십’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언어가 학문적 용어로 굳어져 사용되는 대표적인 경우다. 결국, ‘리더십’에 대해서는 각 사람들의 각양각색 정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얼마 전 둘째 아이와 리더십과 관련된 수업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수업 시간에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리더십을 ‘지도력’으로 정의했다고 한다. 타당한 정의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학교에서의 리더십이란 사회적 정의나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추진하도록 이끄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 리더십’이 화두다. 특히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이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아마도 현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면서 제2의 경제도약과 성장, 그리고 이를 위한 정책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란 말을 빼놓고는 현재의 정치를 논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의 선생님처럼 경제 리더십을 정의한다면 이는 ‘경제적 지도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등식을 고려하면 결국 경제 리더십의 성과는 ‘경제 성장’에 있으며, 보다 객관성을 강조한다면 ‘경제지표의 양적 성장’에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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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얼마 전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속적인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일반기계, 금속제품, 자동차 등과 서비스업이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증가한 반면, 건설부문은 주택 및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건설투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총량지표의 양적 증가로만 보았을 때는 경제 리더십이 잘 발휘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건전성이라는 내용적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국민 삶의 안정에 꼭 필요한 주거 복지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토대인 건설부문의 부진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리더십의 과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거래의 실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얼마 전에 보여준 정부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리더십과 거리가 멀 뿐더러 국민들의 불안감만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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