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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년 가까운 기간의 사회적 기업 활동을 정리해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저서를 펴냈다.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를 계량화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자는 이른바 '착한 기업 보상론'이었다. SPC(Social Progress Credit)'로 불리는 이 개념에 대해 SK 측은 "'좋은 일을 하고 돈을 번다'는 평범한 담론을 적용해 사회적 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동기를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민간기업이 단순히 영리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공공기관이 하지 못한 부분을 경제적 측면에서 메워주는 '공공선' 역할을 하자는 차원이었다.
최 회장이 10년간 모색해온 사회적 기업 활성화 방안이 현실화됐다. 사회적 기업들의 성과를 평가해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가 SK그룹과 정부기관 및 관련단체 주도로 1일 출범했다.
SK그룹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한국사회투자 등은 이날 서울 종로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장은 이문석 SK그룹 사회공헌위원장과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추진단은 크게 고용·환경·서비스 효과 같은 양적 성과와 안정적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지, 서비스 품질은 어떤지 등을 평가하는 질적 성과로 평가기준을 나누기로 했다. 이 두 기준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계량화해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의 토대를 구축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우선 이번 프로젝트 출범에 동참한 사회적 기업 35곳을 시작으로 참여기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시행 1주년인 내년 4월에는 참여한 사회적 기업들의 성과를 평가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추진단은 "사회적 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재원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면서 "첫해 25억원에 이어 5년 안에 누적 지급액을 7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정착시켜 청년층의 창업과 이를 통한 혁신적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 창업에 긍정적인 만큼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경제적 보상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창업 증가로 이어지며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