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의지와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건설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보다는 경쟁력이 높은 몇몇 종목에 선별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25일 쌍용투자증권은 「건설산업전망과 수주환경변화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사회간접자본투자예산 증액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신규발주가 줄어들어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증권 리서치센터의 문기훈(文基熏)과장은『민간 건축부분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고 가계 및 기업의 구매력이 아직도 바닥 수준』이라며『상반기 조기 예산집행으로 건설투자가 소폭 반등할수는 있겠지만 본격적인 건설경기 회복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다수 건설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규수주가 감소, 매출 및 수익성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文과장은 『건설주는 지난해 10월이후 연말까지 유동성장세로 크게 오른후 조정국면을 거쳤다』며『이제는 우량건설주와 그렇지 못한 종목간의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쌍용증권은 현대그룹에서 독립,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산업개발,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고려개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분양사업이 성과를 거둔 계룡건설을 매수추천종목으로 올렸다.
이밖에 수주호조로 고성장세를 나타내는 동양고속건설, 외자유치에 성공한 한라건설, 자회사를 매각한 신화건설도 유망투자종목으로 분류됐다.
【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