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은 28일 금융감독원·한국은행·한국거래소·금투협·한국예탁결제원·증권금융 등 6개 기관이 추천한 평가위원회의 평가위원들이 국고채 통합정보 시스템 운영관리 사업자로 금투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고채 발행은 한국은행이, 장내거래는 거래소가, 장외거래는 금투협이, 결제는 예탁결제원이 하는 등 채권 업무 및 정보들이 분산돼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분산관리로 채권 유관당국 간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못해 거래금액이 2배로 잡히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특히 실시간으로 채권 거래 현황이나 투자자별 투자 및 보유 현황 등을 알지 못해 시장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는 채권정보에 대한 문제점을 공감하고 지난해 말 '국고채 시장 관리 및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여러 기관에 분산관리되고 있는 국고채 정보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한국거래소가 유력시됐지만 다른 기관들의 이의제기로 기획재정부는 원점에서 다시 운영기관 선정에 나섰다. 그동안 연구용역 작업을 거쳤고 이날 거래소와 금투협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운영기관이 선정됐다.
이날 최종 PT에 참가한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전체 채권거래 중 76% 이상을 차지하는 장외 채권거래 시장을 관리해온 협회의 경험이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시장 전반을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시스템을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하반기 테스트를 거쳐 내년 말에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