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볼거리 "80%이상 접종해야 효과"

'WER' 발표 볼거리 특성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는 타액 분비선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대체로 어릴 때 가볍게 앓고 마는 정도로 끝나지만 성인도 볼거리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이럴 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뇌막염과 고환염. 많은 것은 아니지만 뇌염과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도 나타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인구 10만 명 당 100~1,000명 정도 발생하며 2~5년 주기로 크게 유행한다. 시기적으로는 5~9세에 가장 많이 걸린다. 백신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5억회 분이 접종 됐는데 주로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2000년 기준 106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국가차원의 프로그램에 볼거리 백신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볼거리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한다면 결정을 하기 전에 볼거리 통제와 기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통제 효과를 분석하는 등 경제성에 대한 평가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방접종 시 적정수준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지 않을 경우 주발병 그룹의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아 대상 볼거리 예방접종은 대상연령 어린이의 80% 이상을 실시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국가 차원의 볼거리 면역사업 시행 시 볼거리를 신고대상 전염병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한다. 볼거리 혈청검사에서 음성반응을 보이는 인구수가 클 경우, 특별히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성인층도 예방접종에 나서야 한다. 볼거리 특성과 합병증 볼거리는 1960년대 이전에 전세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전염병이었고 연간 발병률이 인구의 0.1~1%를 차지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6%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더운 지방에서는 연중 내내 볼거리에 걸릴 수 있으며 온대지방의 경우 겨울철과 봄철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1,000건 당 사망률은 1명. 일반적으로는 병세가 가볍지만 합병증으로 뇌막염, 뇌염, 또는 고환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는 뇌척수액ㆍ세포다증(Asymptomatic Pleocytosis)이 볼거리 환자의 50~60%에서 나타나는 반면, 증상을 경험하는 뇌막염은 최고 15% 선이다. 합병증으로 뇌염이 발생할 수 있는 비율은 0.02~0.3%이다. 사망률은 낮지만 마비나 발작ㆍ뇌신경마비ㆍ수관협착증(Aqueductal Stenosis)ㆍ뇌수종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볼거리로 인한 후천적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Deafness)은 어린이 청각상실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 볼거리 환자 10만 명 당 5명 정도 발생한다. 고환염은 일반적으로 한쪽만 발생하는데 사춘기 이후 남성 볼거리 환자의 20~50%에서 나타난다. 이 중 약 20%는 양쪽 고환 모두 염증이 생기지만 볼거리로 인한 고환염으로 영구적인 생식장애가 오는 경우는 드물다. 임신 첫 12주 중에 볼거리에 걸릴 경우 자연유산이 25%에 달한다. 그러나 임신 중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기형아를 출산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볼거리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인간 뿐이다. 증상악화ㆍ전염과정 볼거리 바이러스는 직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그러나 상기도를 통해 나온 분비물이 공기를 매개로 떠다니면서 전파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홍역이나 수두 바이러스보다 전염되는데 더 가까운 접촉이 필요하다. 환자는 이하선이 붓기 2일전부터 9일 후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잠복기는 평균 16~18일이며 짧게는 2주, 길게는 4주까지 간다. 일반적으로 볼거리 초기증세는 근육통ㆍ두통ㆍ미열감ㆍ불쾌감 등이어서 쉽게 판별할 수 없다. 이러한 초기증세가 나타난 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양쪽 또는 한쪽의 이하선이 붓기 시작하는 볼거리 특유의 증세가 나타난다. 1일부터 3일 사이 다른 쪽 침샘까지 눈에 띄게 붓는 경우가 전체 발생건수의 10%에 이른다. 1주일이 지나면 열이 내리고 부었던 침샘이 가라앉으면서 합병증만 없다면 완전히 회복된다. 볼거리 환자의 30%는 특유의 증세가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아무런 증상도 없이 병을 치른다. 특히2세 미만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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