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매각 의미·향후과제

중·소형차 생산기지로 새출발대우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되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ㆍ소형차 생산기지로 새롭게 출발한다. >>관련기사 국내에서는 GM의 계열사인 오펠의 준중형 차종인 아스트라 C클래스 등의 모델이 선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르노삼성이 시장진입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한 것처럼 GM-대우차도 시장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시장진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차 개발기간 등을 고려할 때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누비라와 레조,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마티즈와 티코가 부분적인 모델수정 과정을 거쳐 앞으로 3~4년간 주력차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레간자 등도 GM의 판매망을 통해 계속 판매될 전망이다. 엔진 생산라인이 없는 군산공장은 별도의 엔진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전까지 부평공장에서 필요한 만큼 조달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품 국내 의존도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 합작법인 시절을 되돌아볼 때 한국에서 차량개발까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대ㆍ기아차와 치열한 경쟁을 펴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력 소형모델이 없는 GM은 대우차에서 생산되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소형차들이 GM의 해외 판매망을 통해 판매되면 같은 한국 브랜드인 현대ㆍ기아차에게는 막강한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우자동차의 부품 협력업체들도 GM의 대우차 인수로 기존 거래관행에 큰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우선 GM이 제시하는 가격 및 품질 기준에 맞추지 못하면 살아 남지 못할 수도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GM이 타이 등 동남아 지역의 협력업체로부터 아웃소싱을 받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국내 협력업체들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상황이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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