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환율·유가 耐性 강해졌다

본지, 30곳 설문조사…대기업 3곳중 2곳 "올 경영목표 수정계획 없어"

환율·유가 耐性 강해졌다 본지, 30곳 설문조사…대기업 3곳중 2곳 "올 경영목표 수정계획 없어" • "경쟁력 충분 악재 돌파" 자신감 • 세자리 환율시대 '초읽기' • 삼성전자 "이정도 충격이야…" • 인도도 "보유외환 다변화 검토" 최근의 원ㆍ달러 환율 급락과 유가급등에 대해 국내 대기업들이 상당한 내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이들 대기업은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를 공격경영의 계기로 삼아 연초에 지펴진 경기회복의 불씨를 더욱 키워나갈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설문에 응한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환율하락과 유가변동이 발생하면 너도나도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호들갑을 떨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내부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세조정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대기업 30개 사를 대상으로 ‘원ㆍ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경영환경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가운데 7개 사만이 “환율ㆍ유가 변동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수정했다”고 답했을 뿐 21개 사는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2곳은 응답이 없었다. 연초 설정한 경영목표를 고수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당초 경영계획 수립에서부터 주요 변수인 환율과 유가변동폭을 상하 각 10% 가량으로 충분히 넓혀놓았다”며 “워낙 보수적으로 설정해 (경영목표나 기준지표를) 수정하지 않아도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내부적으로는 시장다각화와 제품구조 고부가가치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원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 오히려 ‘예고된 위기’를 ‘체질개선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히 “외형목표(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공격경영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한 곳도 6개 사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는 대부분 “당초 계획대로”라고 밝혔으며 1곳만이 “환율과 유가변동에 따라 매출목표를 1~5% 가량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익목표에 대해서도 5개 업체가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돼 순이익 목표를 올릴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23개 사는 “현행유지”, 나머지 2개 사는 “소폭 하향 조정”이라고 답해 현재의 경영환경 여건이 기업 수익성에 치명타를 입히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3-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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