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버리는 탯줄로 뇌손상 치료

버리는 탯줄로 뇌손상 치료 출산후 대부분 버려지는 탯줄이 뇌졸중 등에 의한 뇌 손상을 '수리'할 수 있는 물질의 새로운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폴 샌버그 박사는 18일 미국과학진흥회(AAAS)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탯줄 혈액속에는 신체의 각종 기관과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모세포인 줄기세포가 들어있다고 밝히고 이 줄기세포는 동물실험에서뇌졸중에 의한 뇌손상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샌버그 박사는 탯줄혈액의 줄기세포는 손상된 뇌속에 직접 이식할 필요도 없이혈액속에 간단히 주입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앞으로 1-2년안에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버그 박사는 탯줄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레티노산과 성장호르몬으로 미성숙 신경세포로 전화시킨 다음 300만개정도를 뇌졸중을 발생시킨 쥐 60마리의 혈관에 투입한 결과 한달후 뇌졸중에 의한 뇌손상이 80% 회복되었으며 이러한 치료를 받지않은 뇌졸중 쥐들은 뇌손상이 20%밖에는 회복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뇌졸중 발생 24시간안에 사용했을 때 가장 높은 효과가 나타났고 1주일후에 시행했어도 효과가 있었다고 샌버그 박사는 밝혔다. 샌버그 박사는 주입된 줄기세포가 어떻게 뇌의 손상된 부분을 재생시켰는지는확실히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 뇌조직의 형태로 전환해 손상된 뇌세포로 하여금 스스로 다친 곳을 고치도록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언젠가는 줄기세포로 인간신체의 각종 '부품(部品)'을 만들어 뇌졸중과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갖가지 질병으로 손상된 기관이나 조직을 대체하는데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러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한가지 공급원은 낙태아 또는 불임클리닉에서쓰고 버린 인간배아이다. 그러나 낙태반대 그룹 등 사회단체들은 이를 연구목적에사용하는데 반대하고 있고 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 과학자들은 이런데서 얻어지는 줄기세포를 연구에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샌버그 박사는 미국의 경우 출산때 99%가 버려지는 탯줄이 이러한 윤리적인 논란의 대상이 되지않는 훌륭한 줄기세포의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탯줄 한두개만 있으면 뇌졸중 환자 한사람을 치료하는데 충분한 줄기세포를 얻을 수있다고 밝혔다. 이 줄기세포는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샌버그박사는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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