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성 의무 대신 도입된 `풋백옵션(Putback Option)`이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들에 대한 풋백옵션 실시가 속출할 전망이다.
25일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등록한 에스텍의 주가가 공모가(3,100원)의 90%인 2,790원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풋백옵션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풋백옵션은 지난 9월 시장조성 의무 폐지이후 공모에 참여한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위한 도입된 제도로 일반공모분에 한해 등록후 한달동안 해당종목의 주가가 공모가의 90%이하로 떨어질 경우 주간사가 장외에서 되사들이는 규정이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에스텍에 대한 풋백옵션 실시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실제 풋백옵션을 통해 주식을 처분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풋백옵션을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에스텍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주가는 2,41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풋백옵션이 가능한 최근 한달내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종목 가운데 한국툰붐ㆍ중앙백신ㆍKTC텔레콤 등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상태여서 각 주간사들의 무더기 풋백옵션 실시가 예상되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