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이끈 지식인 15명 삶
■ 개화파열전(신동준 지음, 푸른역사 펴냄)=한국 근현대사의 출발점인 개화기를 이끈 지식인 15명의 삶을 통해 복합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전개됐던 개화기를 재조명한다.
김옥균ㆍ박영효 등 급진 개화파와 김홍집ㆍ김윤식 등으로 대표되는 온건 개화파 등 개화파 15인의 고뇌를 통해 근현대사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논쟁을 풀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中 항일 영웅 꺼런 소재 소설
■ 감언이설(리 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중일전쟁 당시 일본군과의 교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항일영웅 꺼런(葛仁)을 소재로 한 소설. 주인공이지만 실제 꺼런은 등장하지 않는 대신 화자 세명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13년간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완성한 책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면서 조직 속에서 개인은 어떤 존재인지, 복잡한 역사 속에서 개인의 성향과 철학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몸 속에 감춰진 과학의 비밀 풀어
■ 바디북(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우리 몸 속에 감춰진 과학의 비밀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아침에 자명종에 반응해서 일어나는 몸 속의 움직임에 대한 미세한 관찰을 시작으로 두려움과 분노, 뜨거움과 차가움, 이완과 수면 등의 감정과 감각에 대해 세포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 성적 흥분과 임신 등 다양한 신체의 변화를 흥미진진한 설명과 사진을 곁들여 독자들을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에 초대한다.
최고가 아닌 최선의 삶 산 가족
■ 짱뚱이네 육남매(오진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짱뚱이 시리즈’로 어린시절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 저자의 신작 에세이.
돈을 많이 벌지도, 좋은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최고가 아닌 최선의 삶을 살았던 짱뚱이네 가족의 소박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저자는 잊고 지냈던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수도사의 일기·묵상에 담긴 고뇌
■ 토머스 머튼의 영적 일기(토머스 머튼 지음, 바오로딸 펴냄)=프랑스 출신의 수도사이자 영성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저자가 쓴 일기와 묵상을 엮었다.
수도사인 저자의 자기성찰과 솔직한 속내를 밝힌 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삶에 대한 애착과 갈등 그리고 고통과 기쁨 등에 대한 고뇌를 되돌아 보게 한다.
제일합섬 前사장의 회고록
■ 80 고개에 올라(이춘화 지음, 우일기획 펴냄)=육군사관학교 제 7기 출신으로 제일합섬, 조선호텔 사장을 역임한 저자가 팔순을 넘기면서 생애를 돌아보고 기록한 회고록.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부딪쳐온 그는 책을 통해 성장과정과 그 동안의 경험을 현대 한국사에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