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만 새기준] 남자 허리둘레가 엉덩이의 91%이상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새 비만 기준이 마련됐다.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김상만(金相滿)·이득주(李得周)교수팀은 비만학회와 공동으로 이 병원을 방문한 1만5,145명(남7,468명·여 7,677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비만기준을 측정해 「세계비만연구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 金교수 등에 따르면 체중을 신장(㎙단위)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가 29㎏/㎡ 이상,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허리엉덩이 둘레비가 여자 0.83이상, 남자는 0.91 이상이면 비만에 속한다. 연구팀은 또 허리둘레만으로 알 수 있는 비만기준 수치를 제시하면서 여자 78㎝(30.7인치), 남자 91.3㎝(35.9인치) 이상이면 자신의 체형을 복부비만으로 판단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비만기준 체질량지수를 30㎏/㎡으로 설정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회사의 비만지표를 사용해왔다. 특히 그동안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허리 엉덩이 둘레비가 여자 0.9이상, 남자1.0 이상으로 적용돼 왔으나 金교수 등은 서양인보다 엉덩이가 작은 한국인의 체형에 따라 여자 0.83이상, 남자 0.91 이상을 적용했다. 金교수는 또 체질량지수에 있어 한국인의 이상형은 18∼23㎏/㎡, 과체중은 23∼28.9㎏/㎡이고, 허리둘레의 이상형은 남자 80∼88㎝(31.5∼34.6인치), 여자 67∼73㎝(26.4∼28.7인치)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병원 방문자 1만5,145명을 분류한 결과 과체중은 남자 18.9%, 여자 21.4%로 여자가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비만체형은 남자 6.1%, 여자 5.9%로 남자가 약간 많았다. 金교수는 『그동안 서구인 체형의 비만기준을 적용해 비만측정에 문제점이 많았다』면서 『과체중은 비만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제외한 식이, 운동, 행동요법 치료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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