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미쉬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대학 강단에 복귀하기 위해 8월말 사임한다고 FRB가 발표했다. 미쉬킨은 오는 8월 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뒤 미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 복귀할 예정이다. 미쉬킨의 사임으로 공석이 되는 FRB 이사진은 기존의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며, 내년 1월에는 랜달 크로즈너 이사도 임기 만료로 물러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는 미국의 새 대통령은 내년 2월 취임 직후 7명의 FRB 이사진 가운데 4명의 이사를 지명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아 FRB 정책방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새로운 미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끼어 들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지명한 2명의 이사 후보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 크리스 도드 위원장(민주)의 반대로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FRB 이사회는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인준으로 취임하게 되며, 공석중인 2자리를 채우지 못한 채 현재 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