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수로 "내가 5수까지 해서 대학에 간 이유는…"

"선생님 역할 꼭 해보고 싶었다"<br>영화 '울학교 ET'서 영어 선생님 역

'울학교 ET' 감독 및 출연 배우. 박광춘 감독, 박보영, 백성현, 문채원, 이민호, 김수로.


김수로 "내가 5수까지 해서 대학에 간 이유는…" "선생님 역할 꼭 해보고 싶었다"영화 '울학교 ET'서 영어 선생님 역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울학교 ET' 감독 및 출연 배우. 박광춘 감독, 박보영, 백성현, 문채원, 이민호, 김수로. "제 고등학교 은사님 같은 그런 선생님 역할을 꼭 맡아 보고 싶었어요." 배우 김수로가 10년 동안 체육 교사로 지냈지만 급작스런 학교의 명령으로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영화 '울학교 ET'(감독 박광춘, 제작 커리지필름)서 하루 아침에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 교사 천성근 역을 맡은 것. 김수로는 9일 오후 3시 충청북도 제천시 세명대학교에서 열린 영화의 현장 공개 행사에서 "내가 평소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역할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가 선생님이고 또 하나는 형사 역이다. 지난해 미국 LA에 머물며 1년 가량 쉬었는데 그 때 '울학교 ET' 시나리오를 받았다. 내가 받아 본 선생님이 나오는 시나리오 중 최고였다"고 밝혔다. 이어 "또 영화 '마들렌'에서 호흡을 맞춘 박광춘 감독이 연출자라는 것도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 중 50%를 차지한다"며 "원래 따뜻하고 웃음이 많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 작품의 선생님은 따뜻하고 좋은 웃음을 주는 그런 선생님이었다. 평소 변칙적이고 돌연변이 같은 작품도 좋아하지만 웃음 뒤에 감동을 주는 이런 이야기들도 참 좋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영어 교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 영어 학습을 한 과정에 대해 "LA에 머물 때 '한인 타운에서는 전혀 영어를 공부할 수가 없구나'하는 걸 느꼈다. 샌디애고 출신의 백인 여선생에게 발음 교정을 많이 받았다. 나도 샌디애고에 몇 번 가봐서 그 곳 얘기도 나누고 그 선생님이 재즈 댄스를 배우고 있다 기에 재즈 댄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며 "나중에 내 발음이 너무 좋아서 감독님께 주의를 받았다. 천성근은 원래 체육 교사 출신이니 너무 발음이 좋으면 안 된다고 해서 오히려 너무 발음이 너무 잘 되는 걸 더 더딘 수준으로 바꾸느라 힘들었다"며 웃음지었다. 김수로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선생님 상에 대해 "이 얘기는 꼭 한 번 말씀 드리려고 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승의 날마다 고교 은사님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찾아갔다. 그 분은 가르침에 있어서 내 부모님 보다 내게 큰 것을 준 분이다"며 "내가 5수를 하면서까지 연극과에 들어간 것도 꼭 내 교수님에게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서다. 탤런트 시험이나 영화 오디션을 통해서도 배우가 될 수 있었겠지만 꼭 그 교수님을 만나서 연극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배운 그 분들의 모습을 내 작품 속에서 표현해보고 싶었다. 선생님 역을 맡아 내가 생각하는 스승의 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울학교 ET'는 유도 선수 출신에 100미터를 10초 안에 뛸 수 있는 우수한 실력의 체육 선생 천성근이 갑작스런 학교의 명령으로 하루 아침에 영어 교사로 돌변해야 하는 상황을 다뤘다. 평소 촌지를 받는 것은 기본이고, 아이들의 싸움에 십만원 내기 심판을 볼 정도로 유별난 행동을 해 외계인 'ET'라는 별명이 붙은 천성근이 진짜 English Teacher가 되기 위해 성문 종합영어와 맨투맨은 물론이고 영어 사전 한 장씩 찢어 먹기, 전교 1등생의 비법노트 탈취, 강남 유명 학원 도둑 공부 등 단시간 고강도의 스파르타 영어 교육으로 영어 교사 되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내용을 그린다 교사 역에 몰입하기 위해 중고등학생들과 다양한 만남을 거듭한 김수로는 "고등학교에 가서 1시간 넘는 강의도 해보고 학생들과 미팅을 여러 번 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는 천양지차인 것 같다. 내가 만들어 간 예상 질문 자체가 수준이 떨어졌다"며 "요즘 학생들은 질문 자체가 하이퀄러티였다. 우리 때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사랑과 관심으로 가르치셨다면 요즘에는 선생님들에게 지식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사랑과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다 충족하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로는 10대들이 촛불 시위에 참여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은 너무 민감한 질문 같다. 우리 영화와도 별 관련이 없기에 답변은 보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외로운 반항아 정구 역을 맡은 백성현이 천성근의 도움으로 복싱 대회에 나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 촬영됐다. 영화 '울학교 ET'에는 김수로 외에도 이한위, 백성현, 박보영, 이민호, 문채원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오는 추석 이후 개봉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 김수로 "결혼 후 첫작품 망해 민망했다" ☞ '친구 먹은' 신동엽-김수로 앞으로가 걱정! ☞ 김수로 "돈 주고도 광고 못하네" ㅠ.ㅠ ☞ 김수로 "2세는 무조건 1명 둘째는 입양 검토" ☞ 김수로 '피앙세' 이경화는 누구? ☞ 김슈로 "김수로와 너무 닮아 배우되기 힘들어" • 김수로 "나를 바꿔준 건 금발의 여선생" • 백성현 '주먹질' 상대배우 코뼈 부러뜨려 • 김수로 "내가 5수까지 해서 대학에 간 이유는…" • 백성현 또 반항아 "내 주먹 맛 좀 볼래?" • 백성현 '아름다운 성년의 날 캠페인' 홍보대사 • 김수로 "이번엔 세손가락 댄스다!" • '섭외 0순위' 김수로 예능프로 MC 데뷔 • 와! 10시간… 박보영 알고보니 '철봉녀' • '싸이월드 최고 모델' 김다은, 김수로와… • 19세차 신부맞이 이한위 "4세차 장모님 때문에" • 김수로, 주유소 습격사건 2편 출연 결정 • '19세 연하 교수님' 이한위 예비신부 예쁘네! • '싸움짱 고딩' 백성현 "제대로 망가질게요!" • 백성현, 정일우에게 묻어 갔다고? • 배우로 거듭난 백성현, 성인연기 물올랐네~ • 김수로 "코믹전문? 이젠…" 변신 안간힘 • '친구 먹은' 신동엽-김수로 앞으로가 걱정! • 새신랑 김수로 "2세는 무조건 1명… 입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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