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공시지가 기준 전국 땅값 2천조원 넘었다

땅값 상승은 수도권과 충남이 주도

땅투기 열풍이 전국에 몰아치면서 올해도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시세반영비율이 91%로 높아진 점도 공시지가 상승을 유발한 요인으로 꼽히지만무엇보다 각종 개발호재와 재테크 수단으로 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게주된 이유다. ◆지가총액 2천조 넘었다 = 공시지가 기준 전국 땅값이 처음으로 2천조를 넘었다. 작년 1천716조6천600억원에서 지가 상승률이 18.94%에 이름으로써 땅값 총액이2천41조7천215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국 2천791만812필지 가운데 서울은 필지 수가 92만811필지로 3%에 불과하지만땅값은 587조6천272억원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경기도(562조7천618억원)와 인천(97조7천830억원)을 더하면 수도권 땅값이 전국의 60%에 이른 셈이다. 부산은 106조원으로 비수도권중에서는 땅값 규모가 가장 컸고 제주가 27조6천595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경남 96조9천276억원, 경북 81조4천23억원, 전남 53조7천76억원, 전북 49조1천555억원으로 영,호남간 격차가 컸고 충남북도 충북 48조786억원, 충남 90조8천969억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과 충남이 상승 주도 = 건설교통부가 밝힌 개별공시지가 상승 시,군,구리스트 톱 10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가 1-4위 등 6개 시군의 이름을 올렸다. 충남과 경남은 각각 2개 시군이 10위권에 등록했다. 지가상승률은 충남과 경기가 각각 35.72%, 35.37%로 30%대를 기록했으며 광주(4.17%), 부산(6.55%), 울산(9.86%), 전북(8.96%), 제주(9.24%) 등을 제외하고 모두 10%를 넘어섰다. 경기 연천은 접경지역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률이 무려 98.10%나 됐고 양주(68.49%)는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으로, 화성(61.03%)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평택(60. 7%)은 미군기지 이전 추진 및 평화신도시 조성계획으로 급등했다. 또 충남 태안(58.97%)과 아산(57.37%)은 해안선 주변 지가상승과 기업도시 시범사업 기대감, 신도시개발로 덕을 봤다. 지역 총 필지 가운데 경기는 96.97%, 충남 95.41%, 서울 92.10%, 대전 91.20%의땅이 상승, 땅값 상승이 지역내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반면 땅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도청 및 시청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이 예상되는 광주 동구(-0.71%)와 개발사업이 끝난 대구 서구(-0.27%)가 꼽혔다. ◆ 최고, 최저는 어디 =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명동빌딩이 ㎡당 10만원이 올라 ㎡당 4천200만원(평당 땅값 1억3천900만원)으로 2년째수위자리를 지켰다. 2003년까지 14년간 최고가 땅으로 화제를 모았던 명동 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부지는 ㎡당 200만원이 올라 4천만원이 됐지만 명동빌딩의 기록에는 모자랐다. 가장 땅값이 싼 곳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효동리 산360-3번지 임야로 ㎡당 49원(평당162원)이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에서는 명동빌딩이 최고가를 보였고 최저가는 전북 부안군 계화면 의복리 137-2번지로 ㎡당 5천원(평당 1만6천529원)이다. 주거지역은 올해 입주한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평당 1천785만원)이 가장비싸고 전남 완도군 노화읍 화목리 441-3번지가 평당 6천645원으로 제일 쌌다. 공업지역과 녹지지역중 최고가는 성동구 성수동 1가 656-447번지(평당 1천24만원), 광명시 하안도 384-1번지(평당 538만원)이며 최저가는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산 1-13번지(평당 1만116원),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산1-8번지(평당 288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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