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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전쟁 위험 있다" 아직도…
전쟁 트라우마 못벗는 한국인10명중 8명 "재발 가능성"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전체 10명 중 8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보훈처가 8일 발표한 '6∙25전쟁 및 정전 60주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가 어떤 상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78.7%였다. 80.2%를 차지했던 지난해 실시된 같은 설문조사에 비해서는 약간 내려간 수치다. 전쟁이 끝났다는 답은 19%를 차지했다.
북한의 위협 못지않게 우리 사회 내부의 분열과 대립도 여론조사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6∙25전쟁과 분단에 따른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는 북한의 한반도에 대한 안보 위협이 24.1%로 가장 많이 꼽혔으나 이념에 따른 대립과 갈등, 막대한 국방 예산을 지적한 응답도 각각 24%∙23%로 비슷하게 나왔다. 또 한반도의 지속적∙영구적 평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국민 안보의식 강화(47.7%)' '북한과의 협력과 화합(46.8%)' '자주국방 역량 강화(44.6%)'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서 주변국과의 균형외교 강화(27.1%), 한미동맹 강화(20.4%)가 지적됐다.
남북 분단이 지속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5.7%가 2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답했으며 10년(25%)∙15년(10.2%)이 뒤를 이었다. 또한 국민의 85.8%는 정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원이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가보훈처 6∙25전쟁60주년사업추진기획단이 지난해 11월15일부터 열흘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신뢰 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