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방명록 때문에 한 네티즌이 파혼을 당한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02 월드컵 홍보연주단 `아트엔젤스 오케스트라' 단장 황주성씨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com)의 황씨 블로그 방명록 '안부게시판'에 올라온 아는 여성들의 안부인사를 약혼자가 오해해 최근 파혼을 요구해왔다고말했다.
황씨는 "아트엔젤스 활동 등으로 알려진 덕분에 안부게시판에 여성 등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남기는데 약혼자가 블로그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내가 이들과 사귀는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안부게시판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게시판인 까닭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네이버에 안부게시판을 작성자가 블로그 주인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답변을 통해 "현재 안부 게시판을 비공개로 설정하는 기능은없으며 앞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때 이같은 내용을 담당부서에 전달해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황씨의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씨는 "방명록 공개는 자신의 e-메일함을 대중앞에 열어보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당장 나처럼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는데도 네이버가 개선을 미루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혀 네이버의 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