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경제지표 '실망' 분위기속 비교적 견조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주가 상승세를 억제하고있지만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다. 30일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해 오전 9시50분 현재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4.74포인트, 코스닥지수는 4.3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지난 주말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개장전 발표된악화된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견조한 흐름이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들은 2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최근 증시 강세를 주도했던 기관은 60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고 개인 역시 15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의 컨센서스인 4.4∼4.5%에 비해훨씬 낮은 3.8%를 기록했고 경기선행지수도 4개월만에 하락했다. 또 4월 경상수지는9억달러 적자로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적인악화가 아니라 바닥다지기의 지속이며 도소매판매가 1.2%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한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경제 부진이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에 당장 큰 타격은없겠지만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효근 수석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의 탄력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내수는 아직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점차적으로 경제상황이 호전돼 3.4분기는 이번 분기에 비해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이경수 수석연구원은 "경상수지 적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배당 송금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우며 산업활동은 내수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경제가 부진한 것은 시장에 악재지만 예상보다 증시가 잘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않을 경우 증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에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4월 산업생산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 경제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면서 "경기는 작년 말과 연초에 걸쳐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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