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 유가충격 탈출…시장 주역 복귀

최근 급락세를 탔던 한국전력[015760]이 유가 안정 조짐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며 30일 오전시장에서 닷새만에 시장의 주역으로복귀했다. 한전은 오전 11시35분 현재 3%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좌우하는 시가총액30위권내 대형주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소식에 직격탄을 맞고 비틀거리던 최근 주가흐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전 원기회복의 일등공신은 국제유가. 지난 27일 '이란발 악재'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60달러(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선을 돌파한 유가가 29일 급락세에 이어 30일에도 하향 흐름이이어지면서 한전에 매기가 몰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는 충격적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 JP모건은 한전 주식을 팔아 치워야한다는 강도높은 보고서를 내놨다. "12개월간 주가는 78%나 치솟은 반면 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높은 연료비용으로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 차감전 이익)가 내년에 평행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가 3만원 이상에서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권했다. JP모건의 보고서는 한전에 대한 투매를 촉발해 주가가 하루 4.37%나 급락한 것은 물론, 종합주가지수가 반등한 지난 이틀도 속락해 1조2천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이증발했다. 반면 30일 시장에서는 국제유가의 이틀 연속 내림세와 함께 국내 증권사가 제기한 강력한 반론이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고유가보다는 석탄가 하락에 주목할것"을 지적하며 여전히 '매수'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전의 유류발전 비중이 지난 1997년 30%에서 올해 19%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석탄비중은 같은 기간 32%에서 40%로 높아질 전망이라는 점, 현재 석탄가가 톤당 50달러선으로 작년 6월보다 20%나 내리며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가로 인한 무조건 급락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우리투자증권의 지적이다.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유류관련 매출액 대비 연료비 비중은 이 기간 18. 7%에서 16.9%로 낮아졌다"며 유가상승이 한전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유가상승은 전기요금 인상에도 오히려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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