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건설, 자산 1兆규모 매각

박세흠 사장 기자 간담회<BR>베트남 하노이 호텔등 처분 새사업 투자·자사주 매입 추진

대우건설, 자산 1兆규모 매각 박세흠 사장 기자 간담회베트남 하노이 호텔등 처분 새사업 투자·자사주 매입 추진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호텔 등 보유자산 가운데 절반(1조원 가량)을 매각, 신규사업 진출 및 자사주 매입비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 등 총 1조원 규모의 보유자산(전체 자산규모 2조원ㆍ매출채권 포함)을 매각해 새 사업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대주주인 한국자산공사의 동의 아래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노이호텔의 시세는 1억2,000만달러 정도지만 대우건설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1억5,000만달러에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투기세력이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잉여자산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유자산 매각은) 투기세력의 이 같은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재투자하고 일부는 자사주 매입ㆍ소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우건설 주식의 10%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15%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은 채권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현재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현재 150% 수준으로 더 낮출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빚을 갚는 데 쓰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종업원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대해 “최선은 아니지만 투기세력이 달려들 때에 대비해 차선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며 상황이 되고 직원들이 원한다면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주주인 한국자산공사는 대우건설의 1조원 규모 자산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워낙 큰 규모의 자산매각이지만 대우건설이 독자적으로 매각을 결정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자산 대부분이 채권단의 담보물로 설정돼 있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또 “채권단이 대우건설 주식의 73%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입력시간 : 2005-02-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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