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의 29일 방송은 ‘일베 그리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놓인 극우 성향 인터넷사이트 ‘일베’의 과잉 일탈과 대책을 다루며 진행됐다. 토론에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진성호 전 국회의원과 이재교 변호사, 이호중 서강대 교수,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출연했다.
특히 일베 표현의 자유를 두고, 변희재 대표와 곽동수 교수가 격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곽동수 숭실대사이버 외래교수는 ‘광우병 사건’과 ‘일베 논란’의 경우를 비교하며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5년 전 ‘100분토론’에서 ‘광우병 사건’을 주제로 이미 한차례 토론을 벌인바 있다.
변희재 대표는 곽동수 교수에게 “5년전 광우병이 이슈가 될 때는 인터넷 여론의 자율성을 강조했던 분이 지금은 일베에 나온 글을 문제 삼고 있다”며 인터넷 상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곽동수 교수는 “5년전 얘기를 하지 않겠다. 말을 바꾸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무슨 근거로 내가 (인터넷상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발언을 바꿨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얘기하는 것은 한 가지다. 그 때는 지금만큼 저질스럽고 격이 떨어지는 단어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에 대해서 논쟁이 붙어서 나가는 것까지는 있어도 반말의 욕설로 돼 있는 것들을 보면서 도저히 견디다 못해서 그게 결국은 일부 방송까지 흘러나가고 일베라는 사이트를 전국민이 알게 됐다. 지나친 표현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패널들은 ‘일베’ 폐쇄 논란에서 시작된 표현의 자유 논란과,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해석,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근대사 인식 등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사진= MBC ‘100분 토론’방송화면 캡처)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