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高유가·환율변수 내성 커졌다

기업 CEO 74% "대외악재에도 올 경영목표 무난히 달성" <br>본지 '4분기 경영환경설문' 결과… "목표 10%이상 초과"도 35%나



高유가·환율변수 내성 커졌다 기업 CEO 74% "대외악재에도 올 경영목표 무난히 달성" 본지 '4분기 경영환경설문' 결과… "목표 10%이상 초과"도 35%나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관련기사 • "두바이유 75弗서도 수익 가능" 89% • CEO 절반 "4분기 콜금리 동결을" • "규제완화가 대선 핵심쟁점 돼야" 국내 주요 기업의 상당수가 고유가 및 원ㆍ달러 환율변수에 강한 내성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지난 17~20일 ‘4ㆍ4분기 경영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14명 가운데 74.1%인 86명이 “연초 설정한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CEO들의 34.9%는 “올해 경영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CEO들이 이처럼 기업경영에 자신감을 드러낸 까닭은 고유가 및 원ㆍ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충격을 손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CEO들의 67.8%는 “(현재 75달러선인)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가장 예민한 변수인 원ㆍ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CEO들의 50.9%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920원 미만으로 떨어져도 경영위기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CEO들은 기업이 주요 변수들에 강한 내성을 구축할 수 있는 배경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43.2%) ▦성공적인 마케팅 및 영업전략(25.0%) 등을 꼽았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한 국내 주력산업의 경우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자본재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자신감이 반영된 덕분에 대부분의 기업은 정치불안과 각종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투자활동을 연초 목표에 맞춰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CEO의 82.5%는 이와 관련, “연초 계획했던 수준대로 올해 투자를 집행했다”고 답했다. 또 연초 목표수준을 넘어선 곳도 10.6%에 달했다. 반면 7.0%는 계획만큼 투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의 58.6%는 “18대 대선 결과에 따라 기업 경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 이번 선거에서도 ‘분배와 성장’을 둘러싼 정치적 선택이 경제환경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4.1~4.5%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42.1%)이 가장 많았으며 4.6~4.9% 성장을 예상하는 CEO는 31.6%였다. 5% 이상의 경제성장을 점친 견해는 4.5%에 그쳤으며 4% 미만을 예상하는 의견도 22.8%였다. 황 연구원은 이와 관련, “오는 2008년에도 기업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 여부와 일자리 창출 부진 등이 겹칠 경우 기업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9/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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