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중 발표된 국가 신용등급 격상을 재료로 「한국을 사자(BYE KOREA)」열풍이 다시 한번 일어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일관, 시장참가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엔저」라는 태풍경보로 외국인의 주식 매수자금을 담은 돈 가방이 김포공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400억원이상 순매도에 이어 전일에도 222억원의 순매도가 발생,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선물시장과 연계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외국인들은 지난 금요일 6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의 매도는 선물시장 저평가에 따른 단순한 차익거래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한국 이탈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다만 외국인의 활동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엔화의 추가적인 하락이라는 불안감이 해소되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람증권 투자정보팀 신삼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