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급망 확대·고객 대응등 글로벌 품질관리 힘써야"

[품질경영대상] 송재빈 기술표준원 국장


최근 세계 각국은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그린산업 등 기술 융합을 통한 주도권 경쟁과 국경을 초월한 생산시스템 및 판매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2000년대 이후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해나가는 등 글로벌 생산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품질관리는 그리 쉽지만은 않다. 실제 올해 일본과 국내 자동차업체가 글로벌 생산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품질관리를 제대로 못해 대형 리콜을 실시한 적이 있다. 이처럼 해외시장에서는 언어적ㆍ문화적 거리감 때문에 자국 수준의 품질관리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최근 글로벌 생산시스템에 대한 품질관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지역적 경계가 넓어질수록 품질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다양한 위험요인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대응책을 마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글로벌 생산체제에 적합한 품질관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품질공급망관리, 글로벌 고객관리기법 등을 포함한 품질관리기법을 개발ㆍ보급해나갈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글로벌 표준인 ISO26000에도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우수한 품질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 여부도 소비자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생존과 인류의 번영에 보다 많은 관심과 기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ISO26000은 인증을 위한 표준이 아니라 권고적 성격을 띠고 있는 지침 표준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기업들도 있고 복지단체 등과 연계해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있어 기존의 품질경영활동에 접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제품의 설계ㆍ생산ㆍ폐기 등을 비롯한 모든 경영활동에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다면 고객의 사랑과 존경을 한꺼번에 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도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매뉴얼과 가이드를 개발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ㆍ보급하는 품질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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