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총 1,950만불 선적 작년비 21%나맥주수출이 올들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OB·진로쿠어스맥주 등 맥주 3사는 내수부문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마이너스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은 크게 늘어나 활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현재 총수출량은 2만5천47㎘(1천9백5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2만7백61㎘보다 4천2백86㎘, 21%가 증가했다.
이는 맥주 3사가 주력시장인 미국·일본에서 벗어나 최근 중국을 비롯 러시아·유럽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조선과 OB맥주는 연내 중국에 현지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해외시장 개척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조선맥주는 이 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89만8천7백6상자(상자당 5백㎖ 20병), 7백만달러 상당을 12개국에 수출했다. 이 회사는 올초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등 수출시장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 2백15만상자 1천8백만달러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OB맥주는 지난해보다 9개국이 늘어난 40개국을 대상으로 1백20만상자 9백70만달러 상당을 수출,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OB맥주는 특히 미주지역 2백40만달러 일본 2백만달러, 중국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2백50% 늘어난 1백40만달러, 유럽 역시 2백60% 증가한 90만달러 등을 기록했는데 올해 총 2천5백만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로쿠어스맥주도 상반기중 47만7천상자(3백55㎖ 24병 기준, 총 4천60㎘), 2백8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물량기준 68%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파라과이·폴란드 등 남미와 동구권 쪽으로까지 수출시장을 확대, 총 20여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7백80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맥주업계가 수출시장 호조로 한숨을 돌리고 있다』며 『각 업체들은 협소한 국내시장에서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개척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남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