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동물생명공학과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 줄기세포 관련 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줄기세포 재생생물학과를 신설해 2016학년도에 신입생 43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까지 대학에서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대학원에서 생명공학이나 의학 관련 전공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의대에도 ‘줄기세포 교실’ 수준의 수업이 개설되는 정도였지만 건국대는 기존에 있는 동물생명과학대 소속 동물생명공학과를 대폭 개편해 단일 학과 단위로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동물생명공학과 학과발전 TF’ 팀장인 조쌍구 교수는 “10∼20년 앞을 내다보며 학과발전 모델을 고민한 결과 줄기세포·재생학 분야가 미래 유망 학문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동물생명공학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 분야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미국 하버드대에 개설된 ‘줄기세포와 재생생물학과’의 교육 과정과 연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교수 당 2∼3과목의 지정과목과 줄기세포 재생 관련 신설과목 등 위주로 교과목을 개편하기로 했다. 분자세포생물학, 약리학, 미생물학, 유전체생물학, 동물생리학, 면역학, 생물의약품학 등 기존 동물생명공학과의 교과목에 줄기세포 및 재생생물학 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수와 학생 간에 긴밀한 멘토 멘티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교육 및 진로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의 진학·취업률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교수는 “제약과 바이오 산업 분야가 ‘줄기세포와 재생분야’로 급변하게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어, 이들 분야로의 학과 신설은 바이오 분야 선점은 물론 우수 학생의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줄기세포 분야 투자에 맞춰 연구비 수주와 산학연 공동연구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16학년도부터 글로벌융합대학 국제학부는 ‘글로벌비즈니스학부‘로 확대 개편하고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가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로, 공과대학 토목공학과가 ’인프라시스템공학과’로 학과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