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금융주펀드 모처럼 함박웃음

최근 한달 수익률13.5%로 테마형 펀드중 가장높아<br>내년에도 선전 기대… 해외 금융주펀드는 부진 지속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 한해 지지부진했던 금융주펀드 수익률이 모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금융주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3.58%로 테마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32%임을 감안할 때 지난달 시작된 금융주 급등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종지수와 금융업종지수는 23일 하락장에서도 각각 0.84%, 0.15%씩 상승했다. 최근 높은 수익률에다 금융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내년 실적전망이 잇따르면서 자금도 순유입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국내 금융주펀드에는 최근 3개월간 149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 보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 Banks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개월 수익률이 각각 15.11%, 15.10%를 기록했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15.08%로 1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ETF 수익률 평균(6.26%)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일반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금융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2(주식)'이 1개월간 10.04%의 수익을 올렸고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과 IBK자산운용의 '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증권(주식)'이 각각 8.55%, 8.41%로 뒤를 이으며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3.69%)를 웃돌았다. 자금 유출입에서는 ETF로의 자금유입이 더 활발했다. '삼성KODEX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 연초 대비 각각 194억원, 88억원이 들어왔고 최근 1달간에도 5억~1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금융주가 내년 실적 모멘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주의 상승랠리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주펀드의 선전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주의 경우 악재가 대부분 해소됐고 보험주와 증권주는 금리인상과 코스피 연고점 경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금융주펀드와 달리 해외 금융주펀드는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금융주펀드의 경우 지난 1개월 수익률은 1.80%, 연초 이후로는 4.18%에 그쳤다. 자금유출도 계속 이어져 지난 3개월간 322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로는 신흥국 금융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파이낸셜서비스증권투자신탁1(주식)'이 최근 1개월간 4.62%, 연초 이후 7.82%의 수익률을 보여 그나마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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