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이 없는 28.5%(소수지분)가 네 차례에 걸쳐 연내 매각될 전망이다. 또 경영권이 확보되는 지배주주 지분매각 시한은 내년까지 1년 연장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보유한 기업들의 지분매각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전체회의 안건은 ▦우리금융 매각 기본계획 ▦2007년 예보 보유자산 정리계획 ▦2007년 캠코 보유자산 정리계획 ▦우리금융지주 지배주주 매각 시한 연장 등이다.
공자위는 총 78.5%인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경우 경영권이 보장되는 지배주주 지분 ‘50%+1주’에 대해서는 매각시한을 1년 더 연장하고 나머지 소수지분(28.5%)은 연내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공자위의 한 관계자는 “소수지분을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6%씩 4번에 걸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주당 2만2,500원 수준으로 지분 6%의 시장가격은 약 1조원에 달한다.
공자위는 예보가 보유한 신한금융지주(0.7%), 제주은행(32.0%), 서울보증보험(99.0%) 지분과 캠코가 가진 쌍용건설(38.8%), 한국전력(5.0%), 하이닉스반도체(4.0%), 대우인터내셔널(36.0%), 대우조선해양(19.1%) 등의 매각계획을 점검했다. 이중 서울보증보험과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은 내년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투입된 공적자금은 ▦예보 110조원 ▦캠코 38조7,000억원 ▦한국은행 9,000억원 등 총 168조3,000억원으로 지금까지 회수된 공적자금 규모는 84조8,000억원(회수율 50.3%)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