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베이징 현대車 가보니 "세계최고 경쟁력… 2015년 年200만대 생산"

中시장 '빅4' 진입<br>인원 전환배치등 실시 생산성 도요타보다 우수<br>작년 57만대 판매 67억弗 매출로 점유율 4위

베이징현대차의 현지 중국인 직원들이 중국형 아반떼 생산라인에서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순위구에 위치한 현대차의 중국법인 베이징현대차는 요즘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느라 전 직원이 잔업과 특근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 지난 21일에도 베이징 현대차의 1ㆍ2공장은 전체적으로 활기로 넘쳐 났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이라고 소개하는 김태윤 베이징현대차 전무의 말에서 2015년 현대차가 중국에서 연간 200만대 생산 판매를 달성한다는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베이징현대차는 진출 초기부터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3년 5만대, 2006년 29만대 판매에 이어 지난해 57만대 판매와 67억 달러 매출이라는 실적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 7년 만인 지난해에는 시장점유율 4위로 마침내 '빅4'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대차는 오는 2015년에는 중국에서 연간 200만대 판매를 달성해 중국에서만 연 4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베이징현대차의 성공배경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공장이 있다. 이곳 1ㆍ2공장은 각각 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2공장의 노동생산성(HPV)은 18.9시간으로 혼다(22.03시간), 토요타(25.68시간)보다 뛰어나며 현대차 공장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19.9시간보다도 우수하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33.1시간(2006년 기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HPV는 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총 노동시간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이 높다. 이처럼 생산성이 높은 것은 적정 인원배치와 모듈화 등으로 인한 설비 공정의 효율성 때문이다. 김태윤 전무는 "이 곳에서는 한개 차종 생산 라인에 적은 인원을 투입하는 반면 여러 차종을 한 곳에서 생산한다"며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현대차는 또 탄력적인 생산라인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 곳에서는 판매량 급증시 생산 작업시간을 1일 최대 7시간까지 늘려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또 국내공장과는 달리 생산인원에 대한 효율적인 전환배치가 이뤄지고 있다. 동일 라인 다차종 생산도 유연한 생산시스템 구축에 한 몫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측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오는 2015년에 연간 2,000만대의 자동차 판매가 이뤄져 각국 자동차 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바탕으로 2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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