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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명가 베스트리더]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자체사업·토목비중 늘려 수익성 강화"<br>수도권 보유토지에 아파트 지어<br>상한제로 줄어드는 이익 만회<br>"에너지업체 M&A로 사업다각화"


[건설 명가 베스트리더]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자체사업·토목비중 늘려 수익성 강화"수도권 보유토지에 아파트 지어상한제로 줄어드는 이익 만회"에너지업체 M&A로 사업다각화" 고광본기자 kbgo@sed.co.kr “분양가상한제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 자체 사업 확대를 위해 토지를 확보하고 토목사업 비중도 늘릴 것입니다.” 김정중(65ㆍ사진)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상한제 규제를 피해 지난해 허가받은 물량이 다 소화되고 나면 업체들은 신규물량을 내놓기 힘들게 돼 2~3년 뒤에는 공급자 위주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이후 상한제가 본격 적용될 경우 물량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근거에 대해 김 사장은 “토지비를 취득가격이 아니라 감정가로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상한제로 줄어드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자체 부지에 아파트나 복합단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펴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수원ㆍ김포ㆍ파주ㆍ평택 등 수도권에만 160만㎡ 이상의 자체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 권선동ㆍ곡반전동 일대 99만㎡에서 총 7,000가구 아파트 물량 중 2,000가구가량을 연내에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자체 사업 확충에 대해 김 사장은 “단순 시공의 이익은 공사비밖에 없지만 시행사에 대한 지급보증도 해야 돼 리스크가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자체 사업을 하게 되면 토지에 대한 금융비용을 감내해야 하지만 경기를 봐가며 언제든지 사업을 일으킬 수 있어 메리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축ㆍ주택, 토목의 비중이 8대2에 달해 일부에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자체 사업 비중이 높아 괜찮다”며 “앞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토목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산이 최근 마산시 서항지구와 가포지구 해양신도시(컨소시엄 주간사), 부산 북항대교 민자사업, 서울~춘천 고속도로 건설,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다각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돈을 벌면 자연스럽게 M&A를 할 것이고 돈 되는 사업은 추가로 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에너지ㆍ발전 관련 업체들 중 민영화되는 회사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ㆍ토목사업을 펴는 건설회사로서 중장기적 차원이지만 에너지ㆍ발전사를 M&A하게 되면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경부대운하에 대해서는 “6~10위 업체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는데 대운하 사업은 자체적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해 보여 부속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아이파크’ 브랜드의 인지도와 가치 제고에도 역점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일부터 (무순위) 계약을 받는 해운대아이파크는 부산ㆍ경남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서울 삼성동에 이어 아이파크 브랜드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해운대 아이파크는 분양이 성공리에 이뤄졌지만 실제 계약률은 48%를 기록했다. 김 사장은 이어 “정몽규 회장도 항상 현장을 자주 가서 평면설계나 조경 등을 꼼꼼히 따진 후 개선점을 찾아 다음 설계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수익성을 유독 강조했다. “베트남 항만사업을 검토하다가 수익성 문제로 접었는데 항상 (해운대 아이파크처럼 복합개발을 비롯한) 해외진출 의지를 갖고 검토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20만가구 이상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미분양 문제에 대해 하반기부터는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외환위기 때는 회사의 미분양이 1만가구, 미수금이 1조원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는데 지금은 미분양이 3,000가구에 불과하다”며 “새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하반기부터 시장이 다소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올 경영목표는 도시개발사업등에 적극 진출 현대산업개발은 2010년까지 국내 최고의 종합건설ㆍ부동산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프로젝트의 조기 사업화, 신성장동력 발굴, 현금흐름 중시, 경영관리시스템 개선에 매진하기로 했다. 특히 복합용도개발을 비롯해 도시개발사업 등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계산해 각각 2조5,136억원과 2,723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9%,17%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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