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층수를최고 30층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구 도심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해 현재 15층까지허용되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층수 제한을 최고 30층까지 허용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50여 곳에 이른다.
그러나 구 도심지역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과교통난을 해소하려고 도심 내 고층 건물 건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전주시의 애초입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중심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가운데 구 도심 지역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허용되면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들어서 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지적된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는 "도심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조망권과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며 "전통문화도시의 도심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구 도심을 활성화하려고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심 초고층 아파트건립이 허용되더라도 전통문화가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