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빌에 뿌려지는 '희망의 씨앗'

기술교육센터ㆍ문맹자 교실 큰 인기

사담 후세인 통치시절 핍박과 억압의대상이었던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 자이툰부대의 `기술교육센터'와 `문맹자 교실' 프로그램이 낙후된 아르빌 지역주민들에게 작지만 의미있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자이툰부대는 지난 3월초부터 주둔지내에 5만평 규모로 자동차 정비 등 총 7개과정의 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잡은 고기를 주기만 하기 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평화ㆍ재건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8주 과정의 기술 교육센터에는 현재 남녀 교육생 127명이 자동차 정비, 농기계수리, 가전제품 수리, 컴퓨터, 제빵기술, 특수차량, 중장비 운전 등 총 7개 과정에등록 중이다. 자이툰부대는 이들에게 매월 개인당 교육지원금 50달러와 하루 3달러의 중식비까지 지급,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그다드 대학 출신으로 제빵과정에 등록한 아센 이브라헴 아흐마드(36.여)씨는"제빵기술을 배워 아르빌 시내에서 빵집을 열고 싶다"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기술교육센터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 관계자는 "이들이 앞으로 산업인력의 역군이자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기술교육센터 프로그램은 아르빌 현지의 재건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해 11월 아르빌 바히르카 마을 등에 첫 문을 연 1년 과정의 `문맹자 교실'도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 사담 후세인 통치시 교육기회 제약과 낙후된 교육여건 등으로 아르빌 지역은 현재 문맹률이 28%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자이툰부대는 높은 문맹률이 지역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문맹자 교실을 구상, 현재까지 18개 학교에 85개 학급의 문맹자 교실을 개설했다. 10일 문을 연 콰타위 마을의 문맹자 교실 학생 147명을 포함, 현재 20∼40세 연령의 2천200여명이 쿠르드어와 수학 등을 배우며 만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자이툰부대 민사참모인 송장호 중령은 "학생들의 교육열기가 대단하다"며 "지역내 문맹자 감소로 지역발전에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빌<이라크>=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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