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말 밀어내기 수출 말라” 청와대 지시에 통산부 난감

◎내년 수지에도 파급 대선 악영향/박장관 “최선 방어”… 신경전 양상최근 무역수지 방어전략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그배경과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산부는 박재윤장관이 올해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2백억달러를 넘지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연말에 가급적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리도록 하는등 무역적자 방어대책 집행에 한창이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로부터 『연내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내년분을 앞당기는 사례가 적발되면 담당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통보가 온 것으로 알려져 통산부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은 최근 통산부 관계자들에게 『올해 무역적자는 어쩔 수없다. 올해 무역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수입을 내년으로 떠넘기는 일은 절대로 하지말라』고 강조했다는 것. 이와관련,통산부주변에서는 이른바 연말 밀어내기수출이나 수입연기가 올해 무역적자를 다소 줄일수는 있지만 선거의 해인 내년 1월중 무역수지를 더 어렵게만든다는 점을 감안한게 아니냐는 분석.하지만 주무부처의 책임자인 박장관은 올해 무역수지규모가 2백억달러를 넘어갈 상황이므로 무역적자가 절대로 2백억달러를 넘지않게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 실무관계자들의 처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같은 청와대와 통산부의 시각차는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박장관의 거취와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여권에서는 연말에 임명될 OECD 초대대사에 박장관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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