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S 집단 참수 영상 제작에 2억원 들여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공개한 인질 참수 영상을 제작하는데 약 2억원이 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8일(현지시간) 이 영상이 IS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테러 전문 분석 기관 TRAC와 영국의 테러 대응 연구소 퀼리엄은 이 영상을 프레임마다 모두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영상 제작에 적어도 20만 달러(약 2억2,300만원)가 들었다고 추산했다.


IS는 전문가급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HD급 고화질 카메라 여러 대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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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상에는 참수를 한 IS 대원 22명 전원이 얼굴을 가리지 않아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대원 모두 똑같은 위장무늬 군복을 착용했지만 인종과 국적은 다양했다. 서방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에서 쓴 영국 억양 영어로 어느 정도 정체가 밝혀진 ‘지하드 존’이 이들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IS 대원 가운데 프랑스 출신 이슬람교도인 막심 오샤르 한 명만 신원이 드러났다. 몇몇 국가 정보기관은 영상에서 자국민을 찾아내려고 조사하고 있다.

IS 대원 2명은 소형 마이크를 옷깃에 달고 있지만 영상에서 음성은 들리지 않는다. 아예 음성이 지워버렸거나 나중에 공개하기 위해 따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참수 가담 IS 대원 가운데 3명은 편집으로 지워졌지만 다른 장면에서 포착됐다.

TRAC는 편집된 대원 가운데 유일하게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인물은 ‘지하드 존’이 무인기 공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역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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