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의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가 오는 31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한다.
앞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9~24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조리 등을 비롯한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났다. 또 귀국 직후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미일 동맹회의 참석차 22~25일 일본을 방문했으며 황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방중 및 방일 협의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일러 특사는 전날 방한해 이날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김건 단장을 만났으며 이어 중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한다.
31일 도쿄에서 한미일 차석대표들은 최근 미국·일본·중국 간 다양한 양자협의를 총정리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과 러시아를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북한 문제를 재점검하고 동력을 불어넣으려는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중 관계가 최근 악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북한을 움직일 유일한 지렛대를 지닌 나라가 중국인 만큼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