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신용위험 2009년이후 최고

엔저·구조조정 우려로

지난해 4·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2009년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와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해 대기업의 신용 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6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2009년 2·4분기(16)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위험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 분포하며 수치가 클수록 은행이 느끼는 대기업 대출의 위험도가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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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4분기 28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락해 2011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2012년 3·4분기 이후 6∼9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신용위험은 엔화 약세와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 취약 우려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해 올해 1·4분기에도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역시 2009년 2·4분기(-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취약업종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추가 부실 우려가 있어 은행이 대출심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지난해 4·4분기 6, 올해 1·4분기 9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위험지수가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모두 31로 2·4분기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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